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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도전하며 건네는 작별 인사

 

들어가며

인생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삶은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본업을 접어두고 개발 공부를 시작한 이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숙고 끝에 '열등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도전하다 보면, 많은 좌절을 느끼는 순간이 올 텐데 그때마다 타인과 비교할 필요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면 된다고 짧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말을 전하면서,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했던 과거가 생각났습니다. 열등감보단 감사함을 느끼고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을 돌아보며. 나는 언제 열등감을 느꼈고, 이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글로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경험을 공유한다면,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비교를 하며 자존감을 채우던 사람

개발을 처음으로 공부했을 때를 돌아봤습니다. 그 시절, 항상 보고 싶다며 제게 연락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친구와 자주 만나 술 한 잔 하며 밤을 함께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친구가 언젠가부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타인의 삶에 더 관심 가졌습니다. A는 뭘 했더니 성공했더라, B는 뭘 했더니 망했더라, 우리의 술자리에는 더 이상 우리의 삶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제게 보고 싶다고 연락해서 자리를 함께 하면, A, B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는데 넌 뭘 하고 있는지, 이제 개발 공부를 해서 언제 밥 벌어먹고 살 것인지, 너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 등등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너 지금 공부하고 있을 동안 나는 이렇게 돈을 벌었다 등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했습니다. 

 

 

 

 

 

 

 

 

 


 

 

 

 

 

 

 

 

나의 존재를 하찮게 만드는 사람에게 전하는 작별 인사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스스로가 위축됐습니다.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시간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등등의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 찼습니다. 친구를 만날 때마다 친구의 말 한마디가 제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그 친구를 만나기가 꺼려졌습니다. 심지어 지금 하고 있던 도전을 모두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나의 존재를 하찮게 만드는 사람과 하루빨리 작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느낀 열등감을 연료 삼아, 나는 도전하는 사람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결심했습니다.

 

그 후로 잠시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고립을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잠시 주변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고독을 유지했습니다.

 

 

 

 

 

 

 


 

 

 

 

 

 

 

 

 

영광스러운 고독

고독을 유지하며, 뒤늦게나마 친구에게 가스 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변의 가십거리에만 관심 가지면서, 타인의 자존감을 갉아먹으며 자신의 자존감을 채워나가던 친구에게서 벗어난 후, 고독을 유지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고독을 유지한 덕분에 제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과 제 인생을 무시하는 사람을 구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에겐 나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었고, 나를 무시한 사람은 이 기회를 통해 연락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존재를 하찮게 했던 당신을 벗어나고서야 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잠시 동안 고독을 유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독해짐으로써 스스로에게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어쩌면 당신도 당신만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마치며

언젠가, 도전을 앞둔 사람,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사람, 도전 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글을 계속해서 쓰고 싶습니다. 도전하는 삶을 살았기에, 비로소 깨달은 것들을 정리하며, 많은 이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그 과정에서 당신이 있었기에 내가 도전할 수 있었다고. 당신이 건네준 용기와 지혜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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