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게 되면 꼭 한 번은 맥도날드에 방문한다. 맥도날드에서는 나라별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물가를 체감할 수 있어 공부 삼아 방문하곤 한다.
대만을 방문했을 때, 맥도날드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의 키오스크 사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아 주문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언어 설정에서 약간 헤매기는 했지만, 옆에 있던 직원이 친절하게 도와줬다. 주문한 햄버거를 받기 위해 자리에 앉아 기다리던 중, 한 어르신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봤다. 직원이 다가가 어르신을 대신해 메뉴를 주문했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책에서 봤던 문장이 머리에 맴돌았다.
편리의 반대편에는 온라인 예매로 인해 현금을 들고도 표를 구할 수 없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매표소를 서성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공정함에 배려받지 못하는 그늘을 보게 됩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나가는 사회에서 타자에 대한 도움과 배려는 어느 지점에 있어야 할까요?
배달 앱 사용법을 몰라 배달 주문에 어려움을 겪은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새로운 공정함에 배려받지 못하는 그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개발자로서 더 나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왔고, 앞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내가 만드는 프로덕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자세를 항상 견지하고 싶다.
키오스크는 왜 계속 불편한 걸까? | 요즘IT
코로나19 시대의 상징 중 하나인 키오스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백화점, 은행, 호텔, 대형 브랜드나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 소규모 식당과 카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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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고문기계… 키오스크, 제발 좀[에스프레소]
이 정도면 고문기계 키오스크, 제발 좀에스프레소 젊은 세대도 그 앞에선 종종 당황 고령층 디지털 문해력 타령 그만 기술은 인간 존엄 되찾는 데 쓰여 이젠 제발 좀 쉽게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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