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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행동이 모여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면 들어가며 개발자로서 차별점은 어떻게 만들어가는 것인가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하지 말라'라는 책을 읽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스스로 어떤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지 반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떤 고민을 해왔고,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직 고민의 답을 내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 담긴 글입니다. 언젠가 저만의 브랜드를 구축했을 때 이때 노력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누군가의 시행착오를 줄여준다는 것 개발자가 되기 위해 도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한 번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내용도 수십 번의 삽질을 해야만 알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볼 ..
[일기장] 도전하며 건네는 작별 인사 들어가며 인생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삶은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본업을 접어두고 개발 공부를 시작한 이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숙고 끝에 '열등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도전하다 보면, 많은 좌절을 느끼는 순간이 올 텐데 그때마다 타인과 비교할 필요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면 된다고 짧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말을 전하면서,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했던 과거가 생각났습니다. 열등감보단 감사함을 느끼고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을 돌아보며. 나는 언제 열등감을 느꼈고, 이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글로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경험을 공유한다면,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비교를 하..
[회고] 2022년 상반기 - 당신을 향한 기착(寄着) 들어가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있지만, 옆에서 도전하는 사람을 묵묵하게 응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의 도전을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지난 상반기를 돌아봅니다. 누군가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어쩌면 나의 도전은 당신의 젊음을 갉아먹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나는 과연 나의 삶을 응원한 당신에게 보답할 수 있는 삶을 살았는가 돌아보기 위해 이 글을 적습니다. 기본에 관하여 이제 막 숟가락 사용법을 파악한 사람에게 땅을 파라고 요청하면, 숟가락 사용법 밖에 모르는 사람은 땅을 숟가락으로 파고 있을 것입니다. 작은 스타트업의 개발자로 일하면서, 원티드 프리온보딩 백엔드 코스에 참여하면서, 땅을 숟가락으로 파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술..
[일기장]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개발자 들어가며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양한 기업 공고를 살펴봤습니다. 그때마다 기업들은 타 직군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길 원했습니다. 그럼 나는 타 직군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개발자일까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나는 동료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내가 갖고 있는 차별점은 무엇인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 창업학 복수전공을 선택하고 처음 들었던 전공 시간. 교수님은 제게 '일 잘하는 사람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물음에 "동료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디테일까지 신경 쓰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디테일을 신경 쓸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일기장] 아홉수 소년 당신에게 당신을 아홉 살에 처음 만났습니다. 운이 좋게도 고등학교 때 재회하여 잊지 못할 행복한 열아홉을 보냈고, 당신을 스물아홉에 보냈습니다. 우연하게도 아홉이 들어간 나이에 당신과 늘 함께 했습니다. 한국에는 나이의 끝자리에 9가 오면 해야 할 일을 다음 해로 미루는 미신이 있는데, 괜찮다면 당신을 보내는 일 또한 미룰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인생이 힘들 때, 술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언제든 전화하라고 말해준 당신. 언제 한 번 당신이 생각나서, 우리가 처음 만났던 초등학교와 당신이 살았던 집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술에 취해 함께 걸었던 공원과 잠깐 시간나면 맥주 한 잔 하자며 나오라고 했던 호프집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였습니다. 혹여나 사는 게 바빠 당신을 잊게 된다 하더라도, 당신과 함께한..
[일기장] 삶을 섬세하게 조직한다는 것 들어가며 언젠가는 직접 내 집을 지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는 건축에 관한 책과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건축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졌던 계기는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보고서 였습니다. 영화를 통해 정기용 건축가의 삶의 태도, 건축을 바라보는 자세, 그의 건축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문득 개발과 건축은 비슷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때, 잊고 지냈던 정기용 건축가가 떠올랐습니다. 이번 글은 정기용 건축가님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그가 전했던 건축에 대한 철학을 개발자로서 적용시킬 수 있는 점은 무엇이며, 이를 통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삶을 조직할 ..
[일기장] 증명사진 들어가며 삶을 계획하며 살아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가고자 계획을 세우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대로 하루를 살았을 때, 하루를 온전히 잘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로 인해 삶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계획되지 않은 일들로 하루를 보낼 때, 때로는 온전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며 자책하는 날도 있었지만,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인해 그 하루가 행복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당신의 부고를 접하고, 우리가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려 봤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신과 함께 하루를 보내면 항상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지만,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웠다고 꼭 표현해야지 하며 마..
[일기장] 꾸준함이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면 들어가며 차별화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비전공, 문과생이지만 묵묵히 개발 공부를 하면 언젠간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스스로에 대해 고민 없이 공부만 지속하다 보면 '비전공, 문과생 출신의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비전공, 문과생이라는 타이틀 대신, 나를 소개할 수 있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나에게도 장점이 있고, 강점이 있을 텐데, 이를 중심으로 차별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길이 없을 때 길이 보이기에,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는 무엇인가? "앞으로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단순한 노동은 빠른 시일 내에 대체될 것이며, 인간은 오래 ..
[회고] 2021년 하반기 - 돌에 글을 새기면 백 년을 간다 들어가며 2021년 하반기는 '부족함', '어리석음'. 이 두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정년을 앞두고, 이제야 당신의 보이지 않던 주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공부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빠르게 취업을 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당신의 젊음을 갉아먹으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제야 시행착오가 많았던 제 삶이 부끄럽다는 생각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치열하게 노력해서 당신에게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이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구나 알 수 있게 과정이 보이는 참회록이 되길 바랍니다. 퇴사를 하며 2021년 2월, 포켓유니브의 백엔드 개발자가 됐습니다. 팀에 합류하기 전, "지금은..
[일기장] 뒷모습의 단상 Time to look at your back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시간 언젠가 형과 나란히 앉아 아버지의 나이 듦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가 한 인간으로 보이는 순간이 왔다는 것이 기특하기도, 아프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각자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를 다르게 기억하고 있던 형 덕분에,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당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태어나서 평생을 함께했지만 어쩌면 당신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래서 처음으로 당신이 궁금했습니다. 출근하는 당신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았습니다. 한 자리에 고정된 채,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까지 멍하니 당신을 바라보면서. 어떤 성실함은 슬픔으로 다가온다는 어느..